[속보] 심각한 ‘코로나 여파’… 3월 취업자 19만5000명 감소

입력 2020-04-17 08:06 수정 2020-04-17 09:00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가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3월 취업자 수가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업·휴직한 경우가 늘어난 탓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9000명이다. 1년 전보다 19만5000명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감소폭은 2009년 5월(24만명) 이후 최대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된 고용 사정도 심각한 수준이다.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휴직자 수가 폭증한 것이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총 1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6만명(363.4%)이나 증가했다. 1983년 7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3년(58.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4%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6년(65.2%)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7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또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1만6000명 늘었다. 이러한 증가폭은 2009년 5월(58만7000명) 이후 최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