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연예계 활동에 시동을 걸자 그와 함께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옛 연인 황하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SNS 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박유천 측은 1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박유천 공식 팬사이트 ‘BLUE CIELO’가 4월 20일 오후 6시 오픈할 예정”이라며 복귀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해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고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당시 소속사였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서 방출됐다. 이어 그해 7월 재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인정되면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을 선고받았다.
약속과는 달리 박유천은 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동생 박유환의 SNS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에는 태국 방콕서 유료 팬미팅을 연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자리에서 그는 “잘 이겨내서 다시 활동해보겠다”며 자신의 은퇴 선언을 번복했다. 그의 뻔뻔한 행보에 일부 대중들이 날 선 비판을 가했으나 박유천은 지난달 화보집 발간 소식을 내놨다. 뿐만 아니라 박유환이 진행하는 게임 방송에 등장해 팬들의 후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대중들의 시선은 황하나에게로 향했다. 박유천이 활동을 재개한 시기와 비슷하게 황하나의 SNS도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황하나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눈팅’만 하려고 팔로우하신 분들은 삭제하겠다. 팔로워도 제게는 의미가 없다”며 지나친 관심에 거부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과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때와 같은 방식으로 일상 공유, 제품 홍보 식의 게시물을 올렸다.
앞서 마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황하나는 지난해 7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560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양형부당으로 항소했고 황하나 측도 항소했으나 2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