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규모 실직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4주간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2200만명에 달한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24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에 330만건, 넷째 주 687건, 마지막 주에는 661만건을 기록했다.
이로써 3월 15일부터 4월 5일까지 4주 동안 정리해고와 직장폐쇄 등으로 일자리를 잃어 실업수당을 신청한 미국 노동자는 2200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 총 취업자 1억5500만 명의 14%에 해당한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500만건 이상을 기록 중인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가 심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4월 및 5월 실업률은 최대 20%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3%였던 미국의 1분기(1월~3월) 성장률은 마이너스 10.8%로 전망된다. IMF는 사흘 전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5.9%로 내다봤다. 단 내년에는 플러스 4.7%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