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여파로 지난달 부산지역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16일 부산본부세관이 집계·발표한 3월 수출입 현황을 보면 부산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11억1000만 달러, 수입은 1.9% 감소한 11억2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해 무역수지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세계 경기 둔화 및 교역 부진여파로 보인다. 하지만 대중국 수출은 23.1%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 되면서 철강관, 비철금속, 선박 등 중화학 공업품과 금속광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철강제품과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대상 수출이 증가했지만, 승용자동차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미국과 EU에서 수출이 대폭 감소하면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승용자동차는 지난달 74.7%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소비재·원자재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부품·선박 등 자본재는 소폭 증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