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칼’ 손우현 “아칼리 상대법? 로밍보단 라인 압박”

입력 2020-04-17 10:00

그리핀 ‘유칼’ 손우현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잔류를 확신했다.

그리핀은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CK 스프링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이로써 그리핀은 5승13패(세트득실 -13), 10위의 성적으로 스프링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손우현은 “승강전이 남은 상황이고, 순위에 영향을 주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으로 승리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항상 우리가 해야 할 것만 수행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한 게 승리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손우현은 이날 2세트에 조이로 좋은 플레이를 펼쳐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상대가 초반에 약한 픽(아칼리)을 골랐다”고 복기하며 “이 점을 어떻게 활용하면 게임을 더 유리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날 손우현은 라인전 약체인 아칼리를 맞아 로밍 대신 라인전에서 강한 압박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라바’ 김태훈 상대로 깔끔한 솔로 킬을 따내면서 라인에 균열을 만들었다. 그는 이것이 지난 2라운드 T1전에서 영감은 받은 플레이였다고 첨언했다.

“아칼리와 붙을 때는 로밍보다 라인전 압박 플레이가 더 좋다는 걸 지난 T1전에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상대하면서 느꼈다. 당시에는 라인전 압박보다 로밍에 힘을 줬는데 아칼리 입장에서 아주 편한 게임이 됐더라. 그때를 기점으로 생각을 바꿨다. 오늘은 그점을 잘 이용했던 것 같다.”

그리핀은 이제 LCK 잔류를 놓고 승강전에서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팀들과 맞붙는다. 손우현은 “상대가 누구인지를 떠나 우리는 우리가 할 것만 잘하면 된다”며 “아프리카 프릭스전 때처럼 소극적인 모습이 아니라, 담원 게이밍전 때처럼 과감하게 플레이한다면 잔류할 거란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손우현은 서머 시즌에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항상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소극적 플레이와 부족한 팀워크를 개선한다면 외부에서 봤을 때 더 팀다운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시즌을 치르며 주도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방법을 많이 배웠다”며 “서머에는 배운 것을 잘 활용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