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나오실래요” 트윗에 영국 참사관 ㅋㅋㅋ한 이유

입력 2020-04-16 17:44
그레엄 넬슨 트위터 캡처

그레엄 넬슨 주한영국대사관 정치참사관이 이번 총선에 대해 올린 트위터 글과 댓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넬슨 참사관은 1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대단하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후보자, 유권자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누가 승리했는가보다 이런 위기 중에서도 안전하고 질서 있게, 높은 투표율로 주권 행사를 하시는 대한민국이 제일 큰 승리자이지요”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무사히 국회의원 선거를 마친 한국에 칭찬을 보낸 것이다. 이 글은 1000회 이상의 리트윗과 추천을 받으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넬슨 참사관이 댓글을 통해 네티즌들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도 화제다.

한 네티즌은 넬슨 참사관을 향해 “다음 총선에 나오실래요? 북한 외교관도 되는데 영국 외교관은 그냥 거의 90%로 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는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구민 당선인을 염두에 둔 표현이었다.

넬슨 참사관은 답글로 ‘ㅋㅋㅋ’를 남겨 네티즌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기회에 한국인으로 살아보시는 게 어떨지요”라고 물었고 넬슨 참사관은 다시 ‘ㅋㅋㅋ’라는 답글을 남겼다.

그레엄 넬슨 트위터 캡처

그레엄 넬슨 트위터 캡처

네티즌들은 한국어 문장을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ㅋㅋㅋ’ 등을 재치 있게 사용하는 넬슨 참사관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문장 구조나 어법이 틀리지 않는다. 고등교육 받은 한국인 같다”거나 “이분 되게 웃긴다” 등 댓글을 남기며 넬슨 참사관에 대한 호감과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넬슨 참사관은 총선 전날인 14일에도 “위기상황에서도 한국에서는 민주주의의 꽃이 피고 있다”며 “자긍심을 가지고 주권 행사하시고 세계가 응원하고 있는 것을 기억하세요”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레엄 넬슨 트위터 캡처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