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공연들, 유튜브로 본다

입력 2020-04-16 16:14 수정 2020-04-16 16:25

국립발레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정기공연 등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침체된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동참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취소된 ‘안나 카레니나’를 비롯해 국립발레단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유튜브 국립발레단 공식계정에서 18일 토요일 오후 3시 첫 서비스를 시작해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간다.

온라인 공연은 한국적 소재의 ‘허난설헌-수월경화’로 시작된다. 국립발레단의 2017년 창작발레 레퍼토리다. 이 작품은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안무가로서 발돋움을 하기 위한 무대 ‘KNB Movement Series’에서 발탁돼 2015년 이후 한국적 소재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온 솔리스트 겸 안무가 강효형의 안무작이다.

조선 중기 천재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시에 국악과 발레를 결합했고, ‘수월경화’라는 시에 등장하는 잎, 새, 난초, 부용꽃 등을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시와 시인의 감정을 강효형 만의 독특한 움직임으로 형상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신승원(18일, 15시)와 박슬기(19일, 19시)의 작품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안나 카레니나’는 최근 공연 취소 됐던 작품이다.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크리스티안 슈푹의 안무작이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를 발레로 재탄생 시켰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고위 공무원의 아내인 안나 카레니나와 장교 브론스키의 불꽃 같은 사랑 이야기에서 비롯된 인간의 욕망과 삶을 그린 드라마 발레다. 섬세하면서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이 인상적이다. 19세기 러시아 귀족 사회를 맛볼수 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100여벌의 무대의상도 관전 포인트다. 안나 카레니나 역을 맡은 3명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슬기와 김리회, 솔리스트 한나래 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한다.

상영일에 따른 캐스팅과 5월 상영작은 추후 공개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