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를 갚고자” 어머니 장례식 부의금 1천만원 기부

입력 2020-04-16 16:04
천세철 씨(왼쪽)가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 연합뉴스

돌아가신 모친의 부의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기부한 전직 경찰관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6일 오전 천세철씨(60)가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어머니 장례식에서 들어온 부의금 중 장례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알려졌다.

천세철씨는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많은 분이 위로를 해주셨다”며 “그 마음을 갚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코로나19로 힘든 분들을 위해 잘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 씨는 40여 년간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6월 퇴직했다. 또 그는 2014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저소득 아이들을 위한 정기 기부를 해왔고 부뚜막 무료급식소에서 5년째 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박은덕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어머님을 기리며 소중하게 전달된 성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위해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