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미상’ 1명이 30여명 전파…“예천군 역학조사 계속”

입력 2020-04-16 15:45 수정 2020-04-16 15:47
사진=연합뉴스

경북 예천군에서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처음 바이러스를 전파한 초발환자의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경북 예천 관련 확진자는 31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25명과 비교해 6명 늘어난 수치다.

예천에서는 지난 9일 경로당 행복도우미인 40대 여성이 확진된 이후 가족과 지인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들은 식당이나 마트, 카페, 목욕탕, 병원, PC방, 미용실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국회의원 총선거 운동원으로 활동하거나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방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예천 주위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천 관련 31명의 확진자 중에는 안동 거주 2명, 문경 거주 1명도 포함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경북 예천군에서 발생한 최초 감염 연결고리를 알 수 없는 초발환자 발생의 경우 밀접접촉이 있던 지역에서 무려 30여명의 집단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천의 사례는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이 아니라 하더라도 시·군·구 단위에서 언제든 집단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고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예천의 초발환자에 대해 “(첫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의) 가족 중에선 아마도 최초 증상자인 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초발환자가 어디서 전파 됐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 이후 (감염) 상황은 해당 지자체 역학조사반들이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