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일본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한국으로 이송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에서 교통사고 당한 제 아들을 한국으로 이송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년의 아버지는 “제 아들이 일본 홋카이도대학교에서 유학중 3월 30일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건널목에서 보행신호 중 트럭에 치여서 현재 북해도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부, 일본 외무성, 교육부, 문부과학성과 학교측, 그리고 삿포로 총영사관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이 시기에 지난주 목요일 삿포로에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청년은 급성경막하혈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섬망증상이 심해서 팔, 다리, 몸통을 묶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후 안정화까지는 약 한달 정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섬망증상을 겪는 환자에게는 심한 과다행동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이 자주 나타난다.
청년의 아버지는 “안정화 후 한국으로 이송하려 하는데 현재 삿포로와 한국간 직항이 없다”며 “하루 속히 직항이 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안정화 이후까지 직항이 없으면 외교라인의 협조를 통해 일본의 닥터 헬기로 나리타까지 이송 후 한국에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청년은 현재 한일학부생 상호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국비(일본에서 비용 지불) 유학중이다. 해당 사업은 개인 자필 서명을 해야만 장학금이 나온다. 청년의 아버지는 “현재 상태로 (개인 자필 서명이) 불가한 상태”라며 “한일 양국간 협조를 통해서 장학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 장학금 통장에서 방세와 기타 비용이 나가게 돼 있다. 장학금이 지급돼야 아이가 안정화될 때까지 엄마, 아빠가 머물 수 있다. 양국 간 긴밀한 협조로 꼭 장학금이 지급되도록 해달라”고 마무리했다.
해당 청원은 16일 오후 2시 기준 4600명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