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역사의 중심지인 경남에 가야사를 알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문재인 정부는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정비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경남도는 가야문화유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보존, 활용을 위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7년 가야 유적 정보와 축적 자료의 산재 등 가야 문화권의 효율적 관리와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컨트롤 타워 건립 계획을 수립·추진했다.
이 계획에 따라 추진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건립 용지 타당성 조사에서 김해시가 선호도 1위로 선정됐다. 이어 문화재청과 경남도, 김해시가 검토와 협의를 거쳐 김해시 관동동 일대를 센터 건립용지로 확정했다.
센터는 기본계획 용역 결과에 따라 부지면적 6060㎡에 연면적 약 1만100㎡,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95억 6000만원 가운데 1단계 사업비로 국비 42억 7000만원을 우선 확보했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기능에 맞게 가야사 아카이브, 연구·교육 플랫폼, 전시·체험 공간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아카이브 영역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야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기록물·사진·도면 등을 수집하고 디지털화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구축된 아카이브를 통해 전문적인 학술 연구와 교육은 물론, 차별화된 전시·체험 콘텐츠 도입으로 개방적 융·복합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 기관인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7일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6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3년 개관을 목표로 하반기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이번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유치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김해박물관, 지역 공립박물관 등 지역 인프라와 연계해 경남이 가야사의 통합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차질 없는 사업추진을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도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경남은 가야사를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자 통합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복합문화공간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경남 유치 확정
입력 2020-04-16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