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 거리두기로 지쳐있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극복 대책을 선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시민들을 응원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활용을 위해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청년창작팀의 콘텐츠개발을 지원하는 ‘1339청년히어로 청년창작커뮤니티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생활에서의 방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대구에 거주하는 만19세~39세 청년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창작커뮤니티 팀(단체)이 대상인데 선정 팀에게는 최대 500만원의 콘텐츠 개발비를 지급한다. 동영상, 책자, 예술품, 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며 제작된 창작콘텐츠는 SNS를 통해 캠페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청기간은 이달 22일까지다.
대구시는 또 심리적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토닥토닥 마음돌봄 안내서’를 토닥토닥협동조합과 공동제작해 지하철역사와 청년단체 등에 배부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구청년커뮤니티포털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서도 안내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보는 사람은 물론 만드는 사람도 코로나19를 잠시 잊고 쉬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구와 중구체육회(회장 이정순)는 야외 활동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중구체육회와 함께 하는 에너지 업! 챌린지’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제공했다. 이 동영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집콕운동’ 캠페인의 일환으로 신나는 음악과 함께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체조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달서구와 달서구자원봉사센터는 이웃들에게 희망메시지와 응원키트를 전달하는 ‘안녕, 대구! 굿바이 코로나’ 자원봉사운동을 전개한다. 달서구자원봉사센터에서 희망메시지 봉투와 응원키트(손소독젤, 비타민)를 수령해 자필로 작성한 희망메시지와 응원키트를 이웃에게 전달하면 된다. 전달 장면과 소감문을 작성해 달서구자원봉사센터 이메일로 제출하면 자원봉사시간도 1시간 인증된다.
대구문화재단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조명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코로나19 극복을 주재로 회화, 영상(UCC), 사진, 수필, 어반스케치 부분의 작품을 공모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