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접전지역으로 관심을 모았던 성남시 분당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모든 투표소에서 사전투표에 이기고도 본 투표에서 졌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에 따르면 김병관 후보는 분당갑에서 총 7만7006표(49.34%)를 얻어 총 7만8134표(50.06%)를 차지한 미래통합당 김은혜 후보에게 1128표차로 석패했다.
하지만 서현1동 사전투표에서는 김병관 후보가 3058표를 얻어 김은혜 후보(2587표)를 앞섰고 서현2동 사전투표에서도 김병관 후보가 2037표로 김은혜 후보(1407표)를 압도했다. 이매1동과 이매2동 사전투표에서도 김병관 후보가 각각 2308표, 1522표를 얻어 1890표, 1383표에 그친 김은혜 후보를 앞질렀다. 야탑 1동과 3동에서는 김병관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김은혜 후보(1485표, 1508표)의 2배에 육박하는 2504표, 2781표를 득표했다.
판교신도시에서도 김병관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은 김은혜 후보를 압도했다. 판교동의 경우 김병관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2685표를 얻어 김은혜 후보(1678표)를 1000표 이상 앞섰다. 김병관 후보는 삼평동과 백현동에서도 김은혜 후보와 1000표 가까이 격차를 벌였다.
이처럼 김병관 후보가 분당갑 지역 모든 동에서 사전투표 1위를 하고도 본 투표에서 패배한 것은 결국 젊은층과 노년층간 세대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체로 사전투표는 30~40대 젊은 층 투표율이 높고, 본 투표에서는 60대 이상 노년층 투표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년층 인구비율이 높은 분당갑에서는 김병관 후보가 불리했을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