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창단 첫 외부 FA로 진상헌 영입

입력 2020-04-16 11:42
OK저축은행과 계약을 체결한 진상헌의 모습. OK저축은행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이 창단 첫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대한항공에서 베테랑 센터 진상헌(34)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진상헌과 연봉 2억5000만원 규모로 3년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진상헌은 198㎝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높은 블로킹과 빠른 속공에 강점이 있는 센터다. 2019-2020 V-리그 31경기(109세트)에 출전해 속공 3위(62.09%) 블로킹 9위(0.385개)를 기록했다.

한양대를 졸업한 진상헌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 한 팀에서만 12시즌 동안 활약해왔다. OK저축은행은 “노련한 진 선수가 팀 내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상헌은 “적극적 영입의지를 보여준 석진욱 감독의 진정성에 이적을 결심했다”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다음시즌 구단의 ‘봄 배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도 “구단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높이와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 선수를 영입 할 수 있었다”며 “진 선수가 맏형으로서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OK저축은행은 2019-2020시즌 초·중반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결국 4위(16승 16패)로 마쳤다. 진상헌을 영입한 OK저축은행은 이달 말까지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훈련을 진행한단 계획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