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 10명 중 8명은 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차단 방역 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도민 대부분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며 상춘객들의 이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충남도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업체 ‘월드R&C’를 통해 실시한 코로나19 등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민의 85.7%는 코로나19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시 지역보다는 청양·태안·홍성·금산·부여 등 군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91.4%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91.3%)가, 직업별로는 농림수산축산업 종사자(94.8%)와 전업주부(91.96%)의 불안감이 높았다.
도의 코로나19 차단 방역 활동에 대해서는 79.3%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60대 이상(86.4%)과 농림수산축산업 종사자(92.0%), 자영업 종사자(83.3%), 전업주부(82.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90.5%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봄철 상춘객들에 대해 ‘자제를 요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도민 대부분이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반면 ‘지역경제 정상화를 위해 봄철 나들이 정도는 장려해야 한다’는 의견의 경우 군 지역(13.2%), 20대(15.9%)와 50대(11.1%), 대학생(15.5%) 및 블루칼라(11.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도의 응급의료체계·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는 75.0%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차단 방역에 대한 평가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78.2%)와 60대 이상(77.8%), 직업별로는 자영업(85.3%)과 농림수산축산업(79.6%) 종사자 등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소비지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42.8%로 집계됐다.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3.9%, 더 늘었다는 응답은 13.3%였다.
이밖에 도가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37.7%), 복지·보건(22.0%), 재난·안전 관리(14.0%), 도농 균형발전(10.6%), 농림수산축산업 발전(7.8%), 충남 미래 먹거리 발굴(5.0%) 등이 꼽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2.83%p에 신뢰수준은 95%다.
도 관계자는 “도의 적극적인 차단 방역과 각종 대응이 도민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것으로 해석된다”며 “조사 결과를 차단 방역 추진 전략이나 각종 대응 계획을 수립·추진할 때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