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16일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및 중·고등학생 2차 온라인 개학을 맞아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다국어 상담 콜센터, 한국어 화상수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콜센터 운영은 온라인 등교로 인해 원격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콜센터는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강사 등이 상담사로 활동하며 내달 12일까지 운영된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콜센터를 통해 원격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바로학교,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플랫폼 활용 방법을 모국어로 안내받을 수 있다.
다문화학생 한국어 수업도 공백 없이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도입국 다문화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한국어 화상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강사 1명당 학생 8~10명씩 온라인 단체 학습방을 개설한 뒤 한국어, 한국문화 및 다국어 동화수업 뿐 아니라 생활교육까지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가 없거나 보충지도가 필요한 학생에게는 전화로 질의응답과 기초 한국어 회화 등 개별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초등학생을 위한 맞춤형 수학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교 수학 온라인 콘텐츠는 충북초등수학교육연구회에 소속된 도내 교사들이 직접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보드게임 등 다양한 수학교구로 직접 개발·제작한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충북자연과학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학 교구가 필요할 경우 대여도 해주고 있다.
중·고등학교들을 위한 수학 온라인 콘텐츠도 오는 27일부터 제공된다. 충북수학교육연구회에 소속된 도내 중·고등학교 수학교사들이 모여 ‘집에서 즐기는 수학’를 주제로 학생들이 집에 있는 도구를 활용해 수학을 탐구하고 활동하며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제작 중이다.
도교육청은 교사별 원격수업 유형에 따른 교사 지침서인 충북 바로 온(ON) 학교 길라잡이도 발간·배포한다. 이 지침서는 교사들의 원격수업 유형을 4가지(실시간 온라인 수업형, 콘텐츠 제작 활용형, 기존 콘텐츠 활용형, 자기 주도 학습형)로 구분해 유형에 따라 활용 가능한 교수학습 콘텐츠, 원격수업 학습관리 도구, 원격수업 지원 도구, 콘텐츠 제작과 편집 도구들을 안내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한 번에 완벽할 수는 없지만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온라인 등교에 만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