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미 연방정부는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모든 뉴욕주 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하다면 마스크나 스카프 등 얼굴 가리개를 반드시 써야 한다”며 착용이 필요한 경우로 대중교통 수단, 지하철 승강장, 번잡한 지역 등을 들었다.
뉴욕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17일부터 시행된다. 주민들이 마스크나 얼굴을 가릴 만한 용품들을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쿠오모 주지사는 “당장은 아니지만 마스크 착용 조치가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위반한 이들에게 벌금을 물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확산 곡선의 평탄화를 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 입실자가 줄었다”며 “아직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통계웹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뉴욕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3123명이고 사망자는 1만1586명이다. 미국 전체 확진자는 62만3694명, 사망자는 2만7605명이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