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당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재난지원금)’ 신청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온라인·찾아가는 접수에 이어 16일 동주민센터 현장접수가 시작되면서 신청자는 더욱 몰릴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온라인 재난지원금 접수 신청자가 60만명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서 정부 코로나19 추경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지원 대상자 약 117만7000가구의 약 51% 수준이다. 온라인 신청자가 60만3000명, ‘찾아가는 접수’ 신청자가 7500명, 이들의 총 신청금액은 2069억원에 이른다.
신청자 중 소득조회 등 절차를 마치고 지원금을 받은 가구는 7만6743가구다. 지원금 신청 뒤 지급까지 걸리는 기간은 신청자가 적었던 초기 2~3일에서 현재 7일 정도로 늘어났다.
16일부터는 동주민센터 재난지원금 현장접수가 시작됐다. 앞서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동주민센터 현장접수 없이, ‘온라인 신청’과 노인‧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접수’만 우선 개시했다.
현장접수는 거주지 관할 동주민센터를 찾아 지원금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신분증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개인정보제공동의서는 서울시 복지포털에서 내려받아 가구원 전체서명을 받은 뒤 제출해야 한다. 지원금 지급 여부가 결정되면 문자로 통보된다.
현장접수도 온라인 접수처럼 ‘신청 5부제’를 시행한다. 신청자의 출생년도 끝자리 수에 따라 평일(월~금) 해당 요일에만 접수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접수인원을 분산시킨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전염 예방을 위해 동주민센터마다 방역‧소독물품과 접수대기표를 두고 대기 및 간격유지 장소를 마련했다.
현장접수와 함께 기존 온라인 접수, 찾아가는 접수도 계속 진행된다. 모든 신청은 다음 달 15일 마감된다.
다만 현장 신청자가 몰리고 있어 신청~지급에 걸리는 시간은 다소 길어질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기간제 근로자 인력 656명을 동주민센터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 비율은 40대가 가장 높았다. 20대가 20.6%, 30대 18.0%, 40대 22.4%, 50대 20.5%, 60대 이상 18.5%를 기록했다. 가구원수는 1인가구가 36.3%(21만9195명)로 가장 많았으며 2인가구 22.3% 3인가구 18.4%, 4인 가구 17.8% 5인 가구 이상 5.2% 순이었다. 자치구별 신청 인원의 경우 관악구가 4만5509가구로 가장 많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