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맞췄다…‘민주당 압승 적중’ 명예회복한 여론조사

입력 2020-04-16 09:41 수정 2020-04-16 09:51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한 여론조사가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압승을 맞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16일 오전 9시51분 기준(전국 개표율 99.9%) 개표 상황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전체 의석 300개 중 163석을, 미래통합당은 84석을 가져갈 예정이다. 예상 비례대표 의석은 미래한국당 17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4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2석 등이다.

이번 총선 결과를 앞서 진행된 여론조사 및 출구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큰 틀에서 민주당의 압승은 맞췄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4월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4%, 통합당 23%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비례대표 예상 득표율은 한국당 30%, 시민당 28%, 정의당 16%,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8%, 민생당 2.5% 등이었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민주당이 시민당과 함께 153∼178석을, 통합당과 한국당이 107∼133석을 가져갈 것으로 점쳤다.

20대 총선 때는 정당 간의 승패마저 틀렸다. 당시 여론조사와 출구조사는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전망했지만 총선 결과는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으로 민주당이 1당을 차지했다. 당시 결과 예측이 실패한 주요 원인으로는 집 전화에 의존한 조사 방식이 지목됐다.

이후 법이 개정돼 여론조사에 휴대전화 이용자의 실제 번호 대신 이동통신사가 임의로 생성한 가상의 안심번호를 활용하는 조사 방식이 도입됐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