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세월호 6년 성숙의 시간, 코로나 위기 극복 원동력”

입력 2020-04-16 08:22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은 16일 지난 6년의 시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성숙의 시간들은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해가는 힘찬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지난 6년은 모두에게 고통과 아픔의 시간이었던 동시에 우리 사회가 안전과 생명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이웃 배려의 마음이 더 깊어진 시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제자 한 명이라도, 승객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목숨을 바친 값진 희생들은 의료와 방역 현장의 땀과 헌신으로 오롯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인의 생명 앞에서 겸손하고, 이웃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절제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 국민 모두 실천하고 있다. 6년 전 우리는 지켜주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는 그분들로 인해 보호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 깊은 바다 속에서 떠오르지 못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우리 가슴 속에서 세월호 참사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정부는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진상 규명 의지를 다졌다.

정 총리는 “4·16 생명안전공원 조성과 국립 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비롯한 세월호 관련 사업들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관리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슬픔은 여전히 날카로운 송곳처럼 아프게 다가온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