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람’이 미풍에 그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15일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당이 2∼4석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2~4석, MBC는 3석, SBS는 3~5석이 국민의당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26명 중 21대 국회 진입이 확실시되는 것은 1번 최연숙, 2번 이태규 후보 정도다.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돌풍과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다. 당시 국민의당은 중도층의 표심을 휘어잡으면서 26.7%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대표는 총선을 3개월 앞둔 1월 19일 전격 귀국해 정계에 복귀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퍼지던 3월 초 대구로 가 의료봉사 활동을 펴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안 대표는 기존 정치와의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해 전남 여수에서 서울까지 435㎞를 달리는 국토 종주 유세도 펼쳤다.
그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당을 1당으로 만들어주면 어느 한 당도 50% 과반이 넘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정치인이) 국민 눈치를 보게 된다”며 “비례대표만큼은 꼭 국민의당을 선택하는 교차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으나 표심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