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T1과 재대결 원한다”는 젠지에 응답한 ‘칸나’ 김창동

입력 2020-04-15 20:39

“우리도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고요, 지금까지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T1 ‘칸나’ 김창동이 결승에서 다시 맞붙고 싶다는 젠지 선수단에 도발적 메시지로 화답했다.

T1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승했다. 드래곤X(DRX)와 막바지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이날 승리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김창동은 “아직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고,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면서도 “1라운드 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기인’ 김기인과 ‘칼챔’으로 맞대결한 그는 “1세트 때는 정글러 위치 때문에 수동적인 게임을 해야 했다. 2세트 때는 상대가 확실히 잘하는 선수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팀이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창동은 “원래는 딱히 순위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2위가 좋다고 하시더라”라며 “3등으로 마치면 준비할 게 더 많아질 것이다. 저도 지금은 2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트 시즌도 지금까지 해왔듯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KT 롤스터전을 마친 뒤 결승 직행을 확정 지은 젠지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결승에서 T1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창동은 “물론 우리도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답하면서 도발적인 멘트를 덧붙였다. “지금까지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T1은 올 시즌 정규 시즌 경기에서 젠지를 두 번 모두 꺾은 바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