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 본 유시민·박형준…“안도할 정도” “우려했던 점”

입력 2020-04-15 20:17
제21대 총선 투표가 종료된 15일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유시민(왼쪽)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의 표정. KBS 캡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5일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 데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안도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이날 오후 6시 총선 투표가 마감된 후 공개된 KBS의 예측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55~17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통합당과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은 107~130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와 SBS의 결과도 비슷했다.

KBS 개표 방송에 출연한 유 이사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다소 굳은 표정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의 최소치인 155석, 통합당의 최대치인 130석으로 예상하고 개표방송을 봐야할 듯”이라며 “양쪽 모두 최소한 안도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막판에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굉장히 이용당한 처지에서 저 때문에 저렇게 됐나 자책감도 든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함께 출연한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출구조사가 실제 개표결과로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 출구조사도 과연 얼마나 안정적인 결과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저희가 우려했던 점이 선거결과로 나타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든 국민의 선택이므로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