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관련해 부적절한 용어를 써서 논란을 빚었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제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현업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좌파의 압승이다. 대한민국의 정치 운동장이 심하게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특정 정치 조직이나 리더십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차 후보는 “잠깐 반짝하는 듯 했지만 사실 텃밭(부천병)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는 힘들었다”며 “실제 득표율은 아마 예상보다 10프로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 부천 소사에서는 현업 정치에서 물러나겠다”며 “다음 선거 때 정치환경은 더 좋아지겠지만 같은 곳에서 세번 낙방한 제가 또 나서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주기적 여야 교체의 정치 패턴을 생각할 수 없게 됐다”며 “한국 정치를 근본부터 바꾸지 않고는 힘들어 보인다. 그 길이 무엇인지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