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꼭 잡은 ‘두 손’…고민정 곁 지킨 시인 남편 조기영씨

입력 2020-04-15 19:33 수정 2020-04-15 19:49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남편 조기영씨가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15일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남편 조기영씨와 함께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조씨는 다소 긴장한 고 후보의 손을 잡아주는 등 방송 내내 곁을 지켰다.




이날 투표가 종료된 후 공개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고 후보는 49.3%를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는 48.8%를 득표할 것으로 집계돼, 고 후보가 오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결과가 나오기 전, 고 후보는 긴장한 듯 표정 변화가 거의 없었다. 두 손을 모아 무릎 위에 올려둔 자세로 정면만 응시했고, 곁에 있던 조씨는 그런 고 후보의 손을 잡으며 격려했다. 두 사람이 방송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순간, 고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고 후보와 조씨는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두 사람은 이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선거사무소를 빠져나갔다.

두 사람이 격전을 벌이는 서울 광진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20대 총선에 걸쳐 5선을 한 지역이다.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돼왔으나, 통합당이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오 후보를 공천하면서 접전이 예고됐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친 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며 “이제는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도 투표 직후 “최선을 다해 뛴 만큼 기도하는 심정으로,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