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워싱턴DC 본부에 있는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무부 의료국의 윌리엄 월터스 운영차장은 “이번에 사망한 직원은 지난 주말 사망한 공무원이다”고 전했다. 이어 “사생활 보호를 위해 더는 언급할 순 없으나 오랜 기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였고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월터스 차장은 숨진 직원이 2주 이상 사무실을 비웠다고 밝혔으나, 국무부에서 어떤 일을 맡았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무부에서는 이번에 사망한 직원을 포함해 총 5명이 사망했으나 워싱턴DC 본부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까지 숨진 국무부 소속 직원 4명 중 3명은 해외 현지 고용 인력이었고, 나머지 1명은 뉴욕에서 근무한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해외에서 감염된 국무부 직원은 총 297명이며, 이 가운데 115명은 회복했다. 미국 내에서도 71건의 사례를 지속 관찰 중이며, 4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월터스 차장은 설명했다.
현재 미 국무부는 해외에 고립된 미국인들을 송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귀국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약 1만5000명이며 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지속해서 추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