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와 마스크 착용하고 대화 나눈 60대 확진

입력 2020-04-15 16:53 수정 2020-04-15 16:54

경기도 포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15분간 대화를 나눈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천시는 15일 영북면에 거주하는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오후 6시40분께 영북면의 한 마트 앞에서 B씨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15분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들이 대화를 나눈 11일 B씨의 남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B씨도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B씨와 대화 나눈 다음날인 12일부터 콧물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고 14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15일 최종 확진됐다. A씨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이 14일이고, 보통 3~5일 사이에 증상이 발현하는 점을 감안하면 A씨의 증상 발현은 빠른 편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A씨가 이전에도 B씨 부부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다른 감염원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