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밭 청계천’ 올해 매화 핀다

입력 2020-04-15 16:13
덩굴로 뒤덮인 성동구 청계천 정비 전 모습. 성동구 제공

덩굴과 잡초로 뒤덮인 성동구 청계천 제방이 올해 장미·매화로 가득한 초화원이 된다.

서울 성동구는 청계천 고산자교~제2마장교 약 1km 구간 제방사면에 장미와 매화나무, 초화류 15종을 조성하는 식재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오랜 기간 자라온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같은 덩굴류와 칡 등 생태계 교란식물에 뒤덮여 우중충한 분위기였다. 토종 수목이나 화초가 자라기 어려웠다.

성동구는 생육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쓰러질 위험이 있는 수목, 다른 식물들의 생육을 방해하는 덩굴류를 제거해 녹지대를 정비한다. 정비 뒤에는 쑥부쟁이 등 15종의 초화류 3만200본과 물억새 등 식물매트 4종 2만665장, 장미 11종 1만3610주, 매화나무 등 교목 2종 385주를 심을 계획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봄철 하얀 매화 향기를 시작으로 여름에는 장미, 가을 억새길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4월 말부터 작업을 시작해 5월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