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대리투표 의혹 신고가 들어왔으나 이름 착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10분쯤 부산 사하구 동매누리작은도서관 신평1동 제2 투표소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이 지역 유권자 A(70대) 씨가 투표소를 들렀을 때는 이미 본인이 투표한 것으로 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과 선관위 직원이 출동해 투표 인명부 등을 확인해 보니 B(40대) 씨가 실수로 A 씨 이름에 사인을 하고 투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유권자는 이름이 비슷해 선거사무원이 앞서 투표한 B 씨한테 A 씨 서명란에 사인하도록 했고, B 씨 역시 별다른 의심 없이 A 씨 서명란에 자신의 이름을 쓴 것으로 추정됐다.
서명이 잘못된 것을 확인한 투표소 측은 잘못 사인한 B 씨를 불러 다시 서명하도록 했고, A 씨에게는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범죄 특이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