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토사나 폐기물의 임의 반출이나 불법 매립을 원천 봉쇄하는 위성항법 시스템(GPS) 기반 운반·관리시스템을 도입,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스템은 GPS로 건설 현장 차량의 운행경로와 상·하차 장소를 자동 추적 관리한다. 이를 통해 차량이 정상 경로로 운행하는지, 지정 장소에 도착했는지 점검할 수 있다.
공사 현장을 운행하는 덤프트럭 운전기사들은 휴대전화에 스마트송장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 이 앱을 설치하면 공사 감독관이 관리자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운행하는 운반 차량의 위치를 온라인 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공사장의 폐기물 수량과 처리장의 송장 불일치, 지정된 장소 외의 운반, 무단 불법 투기 등의 불법행위를 방지할 수 있다. 또 공사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자원 재활용의 효용성이 높아져 환경 보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을숙도대교~장림고개 지하차도 건설, 덕천동~아시아드주경기장(만덕3터널) 도로 건설, 하수관로 확충(초량천 수계 일원) 세 군데 건설 현장에 이 시스템을 도입해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사 현장에서 암석 및 토사 등을 임의로 반출하거나 폐기물을 정해진 장소 외에 매립하는 등 전국적으로 운반과정에서 위법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시는 이번 GPS 기반 운반·관리시스템 도입으로 토사나 폐기물 임의반출과 불법매립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 현장의 발생토, 폐기물 등의 운반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정착 시켜 각종 불법행위를 방지하고 부산시 건설사업의 역량과 건설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