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할머니 집을 찾아 부산에 온 재미한인 자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15일 315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신규 확진자 2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 수는 126명(누계)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재미한인인 7세 남아(부산 125번)와 9세 남아(126번) 형제다.
이들 형제는 어머니와 함께 지난 14일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어머니가 격리되자 삼촌 차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입국 당시 어머니는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안산시 중소벤처기업연수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에 도착한 이후 동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삼촌과 할머니 등은 이날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형제의 구체적인 동선과 밀접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해외 감염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은 23일째 나오지 않았다.
이날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104번·114번·116번·117번 확진자는 퇴원한다. 또 대구 요양병원에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된 환자 1명도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다.
현재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다른 지역 이송환자 12명을 포함해 28명이다. 자가격리자는 해외입국자 3626명과 확진자의 접촉자 210명 등 3836명이다.
한편 부산시는 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30대 A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일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A 씨는 14일 오후 집에서 나와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녔다가 불시 점검반의 단속에 적발됐다. 부산에서 지침을 어겨 고발된 자가격리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