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봉급 20% 덜 받겠다…코로나19 고통 분담”

입력 2020-04-15 14:31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신화=연합뉴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자신과 장관 등 최고위 공직자들의 봉급을 6개월간 20% 삭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자신을 포함, 모든 정부 장관과 공공 분야 최고경영자(CEO)들이 6개월 동안 20%의 임금 삭감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여러 지역이 입고 있는 경제적 타격을 무겁게 받아들여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리지스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20%의 감봉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같은 봉급 삭감 조치가 자신과 각 부처 장관뿐 아니라 공공분야 CEO까지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지도자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가 봉쇄 기간 일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상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86명이다. 사망자는 9명이며,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은 728명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