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위한 ‘대전형 학습꾸러미’를 개발해 전국 17개 시·도 교사들과 공유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대전형 학습꾸러미는 스마트기기 활용이 쉽지 않은 초등 1·2학년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료는 대전글꽃초 및 대전노은초의 1·2학년 교사와 교감으로 구성된 ‘EBS 방송 학습지원단’이 개발했다.
이 자료는 EBS 방송 차시(次時)뿐 아니라 주간 학습안내에 따른 EBS 및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 전체 차시를 대상으로 제작됐다. 매주 월요일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업로드된다.
본격적인 보급은 초등 1·2학년의 온라인 개학일인 20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학습꾸러미 파일에는 EBS 방송 관련 내용 및 활동지 등이 담긴다.
자료 열람 대상은 17개 모든 시·도의 1·2학년 교사이며 학교 여건에 따라 재구성해 사용할 수 있다.
자료의 명칭은 ‘초등 1·2학년 대전형 학습꾸러미’다. 내부에는 EBS 편성표 및 활용 안내, 주간 학습안내, 차시별 활동지 등 EBS 방송활동과 교과·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이 수록됐다.
일례로 학교생활이 처음인 1학년 학생들의 학습꾸러미에는 교실에서의 생활방법, 횡단보도 건너기 등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 종이접기와 색칠하기, 숫자 및 글자쓰기 등을 배울 수 있는 자료도 들어있다.
2학년 학생들의 학습꾸러미에는 보다 심화된 수학·국어 관련 수업 내용, 자기소개와 같은 창의적 활동 자료가 포함됐다. 학생들은 EBS 방송을 시청한 뒤 학습지를 따라 순서대로 공부하면 된다.
주간 학습안내에 있는 ‘부모님 확인란’은 출석부의 역할을 한다. 학습이 완료된 학습꾸러미는 개학 후 담임 교사에게 제출하면 된다.
김윤배 대전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학습꾸러미를 학급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재구성할 수 있어 학생 개개인의 발달단계에 맞는 맞춤형 교육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료를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보다 협력적인 교육계 분위기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