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투·개표 지원상황실을 찾아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에 부응하도록 선거 공정성에 논란을 야기할 만한 어떠한 사고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투·개표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별관 행정안전부 8층에 설치된 투·개표 지원상황실에 들러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 때문에 모두 연기하고 지구상에서 예정된 투표 실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개표 지원상황실은 전국 시·도와 시·군·구에 운영 중인 선거상황실과 연계, 개표 종료시까지 운영된다. 정 총리의 방문은 투·개표 마지막까지 선거가 안전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정 총리는 투·개표 지원상황실장으로부터 선거 진행사항을 보고받은 후 “정전이 된다든지 다른 사태가 생길 수 있어 선거의 공정성 시비도 생길 수 있다”면서 “화재가 난다든지 통신장애가 있다든지 정전이 된다든지까지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투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정국 속에서도 원래대로 실천하는 대한민국, 확진자나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까지 투표권 보장하는 것은 큰 자부심”이라며 “세계인들이 우리 투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가 원만,안전, 공정하게 진행된 후 세계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6선(選) 의원인 정 총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했다. 정 총리는 지난 9일 ‘사전투표 최종모의시험’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몇 년 만에 선거에 안 나가시는 거냐”고 질문하자, “24년 만에 출마를 안 한다. 좀 섭섭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