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주(州)가 이달 중 경제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우, 매우 곧, 이달 말보다 더 빨리 경제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주지사들은 4월 말보다 더 빨리 경제를 재개하기에 훨씬 더 좋은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주지사들은 아마 더 긴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훌륭하게 작은 부분씩 재개할 것”이라며 점진적 경제 재개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에 주지사들에게 경재활동 재개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주지사들에게 그 계획을 적절한 시기에 집행하도록 권한도 부여할 방침이다.
다만 “어떤 주지사에게도 봉쇄를 풀라고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요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 권한을 두고 주지사들과 충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주의 상황이 악화되면 연방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행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매우 심각한 조처를 해야할 것”이라며 “그런 지역에 대해 다시 봉쇄 정책을 펼치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경제활동 재개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경제·사회 분야 인사 수십명으로 구성됐으며 대통령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크래프트 뉴잉글랜드패트리어츠 구단주, 헤지펀드 매니저 켄 그리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이 참여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