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116세 할머니 “건강 허락하면 투표 계속”

입력 2020-04-15 12:06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15일 충북 옥천군 청산면 삼방리 이용금(116)할머니가 팔음산 마을회관에 마련된 청산면 제2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옥천군 제공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15일 충북 옥천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이용금(116) 할머니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팔음산 마을회관에 마련된 청산면 제2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할머니는 딸 설윤자(67)씨가 밀어주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투표소에 도착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닐장갑을 낀 후 투표를 마쳤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때도 투표에 참여한 이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투표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이 15일 배를 이용, 옥천읍 제2투표소인 죽향초등학교를 찾아 투표했다.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은 배를 이용해 옥천읍 제2투표소인 죽향초등학교를 찾아 투표했다.

이 마을은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고립됐다. 그 이후 주민들은 철선을 이용, 폭 500m의 대청호를 건너다니고 있다.

이 마을 유권자는 18명으로 대부분 사전 투표를 했고, 이날 3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선착장에 도착한 이들은 시내버스와 동일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람쥐 택시를 타고 3㎞ 떨어진 죽향초를 찾았다.

주민 이세원(70) 씨는 “투표소 가는 길이 멀지만 우리 지역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데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