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열기 뜨겁네” 대구 투표율 높아…투표소 긴줄

입력 2020-04-15 11:20 수정 2020-04-15 11:34
대구 동구 주민들이 15일 율금초등학교(안심1 제9투표소)에서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독자 제공

전국에서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오전 11시 기준 대구지역 투표율은 16.8%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대구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걱정을 접어두고 소중한 한 표 행사를 위해 투표소로 모였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대구 동구 율금초등학교(안심1 제9투표소)에는 투표를 하러온 주민들이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마스크를 쓴 주민들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앞사람과 가격을 유지하려고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체온을 측정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용지를 받는 것이 낯설었지만 다들 관리자들의 지시에 잘 따랐다.

이날 투표소를 찾은 박모(45)씨는 “줄이 너무 길어 오후에 다시 올 생각”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줄을 서 있던 백모(55)씨는 “코로나19가 걱정스럽긴 하지만 위생수칙을 잘 지키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총선 투표가 전국 1만4330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5.3%로 집계됐다. 대구는 평균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일반 선거인의 투표가 끝나면 바로 자가격리자들의 투표가 진행된다. 대구 자가격리 투표자는 400여명에 이른다. 대구시는 자가격리 투표자들에게 1대 1 전담요원을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