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는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괴산군은 지난달부터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펼친 결과 20여 일 만에 사과 8t, 꽃 4000 다발, 농산물꾸러미 500세트 등 6000만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괴산군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 사회단체, 경기도 안양시·시흥시 등 자매결연지역 주민들이 농산물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농산물꾸러미는 상품 구성과 맛이 뛰어나 주문이 몰리고 재구매도 늘고 있어 전량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감자, 표고버섯, 고구마, 잡곡 세트, 고춧가루 등 괴산에서 생산하는 농산물로 구성된 2종류의 농산물 꾸러미는 괴산은 물론 자매결연 지역 주민들의 주문도 몰리고 있다. 농산물 꾸러미는 이달까지 판매될 예정이고 가격은 꾸러미 당 2만원이다.
군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농협하나로마트와 한살림 매장에서 꽃 팔아주기 운동도 하고 있다. 군이 직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인 괴산장터에서 새싹보리분말, 사과, 홍삼명주, 고구마 등도 꾸준히 팔려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로가 막힌 농가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군은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대도시에서 농·특산물 직판행사를 할 계획이다.
감물면 농업인 A씨(68)는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덕분에 소비 침체로 막혔던 판로가 트여 그나마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차영 군수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과 함께 대도시와 자매결연 지역에서 다양한 농특산물 판매전을 열어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겠다”고 전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