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마스크 탓 진심 전달 어려워, 아주 혼탁한 선거”

입력 2020-04-15 10:13
투표하는 나경원 후보. 연합뉴스

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를 써 국민들에게 진심과 진실이 전달되기 어려운 선거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나 후보는 21대 총선날인 15일 오전 6시47분쯤 동작구 사당1동 주민센터에서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딸과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소감을 밝혔다. 나 후보는 “민심은 진실을 알고, 또 대한민국이 가야 될 방향에 대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대한민국과 동작을 위한 선택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투표장 오는 나경원 후보. 연합뉴스

또 나 후보는 “이번 선거는 여권의 탄압에 맞서는 선거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득이 상대방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할 수밖에 없었던 아주 혼탁한 선거였다”고 평했다. 나 후보는 앞서 8일 같은 동작을 후보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포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나 후보는 “(선거운동에)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후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를 써 국민들에게 진심과 진실이 전달되기 어려운 선거였다”며 “국민들이 마스크를 넘어선 진실과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통할 것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좌우 균형과 180석 운운하는 여권의 오만한 언급에 반드시 경종을 울리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