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 후보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오전 투표를 마쳤다. 두 후보는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는 이날 오전 8시47분쯤 서울 광진구 신양초등학교에 있는 자양3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그는 투표 후 ‘결과에 대해 어떻게 예측하느냐’고 묻자 “여기는 박빙, 초박빙이라고도 불리는 지역”이라며 “최선을 다했으니까 제가 조금 더 표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피부로 느껴지는 유권자분들의 반응이 굉장히 지지해주시는 쪽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선거운동 기간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길었으면 이 추세가 좀 더 제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 서울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는 고 후보 등을 서울동부지검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았는데, 사전투표가 있기 전에 이런 조치가 이뤄졌어야 유권자 여러분들의 정확한 판단이 이뤄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관점”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오 후보보다 앞서 오전 6시15분쯤 서울 광진구 민방위교육센터에 위치한 구의3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고 후보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며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를 잘 행사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며 “이제는 겸허하게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선거 기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선 “그 질문이 가장 어렵다”며 “집에서 머리를 감다가 나오신 분, 차를 길에 세워두고 주먹인사를 하고 가신 분, 집에서 따뜻한 차를 갖다 주신 분 등 많다”고 전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