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산세 심각… 하루새 200명 이상 사망

입력 2020-04-15 08:27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13일(현지시간) 피서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브라질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1328명에서 1532명으로 204명 늘었다. 지난달 17일 사망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하루 만에 200명 넘게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전날의 5.7%에서 6.1%로 높아졌다.

확진자는 전날의 2만3430명에서 2만5262명으로 1832명 늘었다. 지난 2월 26일 처음 보고된 이후 45일 만인 지난 11일 2만명을 넘었으며, 이후 매일 1000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상파울루주가 사망자(695명)와 확진자(9371명) 모두 가장 많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확진자가 10만명 선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지역 주지사들도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위우손 윗제우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 북부 파라주의 에우데르 바르발류 주지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바르발류 주지사는 “누구나 코로나19에 노출돼 있고 환자가 될 수 있다. 집에 있는 것이 자신을 돌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사회적 격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