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투표율 오전 7시 2.2%…지난 총선보다 0.4%p↑

입력 2020-04-15 07:31 수정 2020-04-15 07:50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15일 오전 7시 기준 2.2%를 기록했다. 2016년 20대 총선의 동시간대 투표율(1.8%)보다 0.4% 포인트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유권자 4399만4247명 중 97만4538명(잠정)이 투표해 총 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2년 19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2.3%)과 비슷한 수치다.

최근 총선의 오전 7시 투표율을 보면 1996년 15대 3.8%, 2000년 16대 3.1%, 2004년 17대 3.6%, 2008년 18대 2.5%, 2012년 19대 2.3%, 2016년 20대 1.8%를 기록했다.

오전 7시 투표율은 사전투표·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사전투표·재외투표 등은 오후 1시부터 투표율에 반영된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 20대 총선의 오전 7시 투표율(1.8%)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2.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으며 경북 2.6%, 대전 2.5%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대구·충북·경남·제주 2.4%, 충남 2.3%, 서울·부산·인천·울산 2.2%, 경기·광주 2.1%, 세종 1.9%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이 1.7%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이번 21대 총선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330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표소 입구에서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하고 손 소독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발열체크 후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되고 임시기표소는 사용 후 바로 소독한다.

투표사무원은 선거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투표안내 요원은 투표를 위해 대기하는 선거인의 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투표소를 환기시킨다.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의 경우 오후 6시 전에 투표소에서 번호표를 받고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오후 6시 이후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

개표소는 전국 251곳에 마련됐으며 구·시·군별 차이는 있으나 개표는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첫 개표결과는 오후 8시쯤 확인될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하고 있다.

지역구 253석 당선자는 개표율이 70~80% 정도 진행된 오는 16일 오전 2시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례대표 정당투표 결과는 16일 오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1988년 13대 75.8%, 1992년 14대 71.9%, 1996년 15대 63.9%, 2000년 16대 57.2%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2004년 17대 총선에서 60.6%까지 상승했다가 2008년 18대 총선에서 46.1%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2012년 19대 총선은 54.2%, 2016년 20대 총선은 58.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