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 코로나19 점차 안정화 단계, 각국 지원 최대한 협조”

입력 2020-04-14 19:25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인도적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 아세안을 포함한 각국의 지원요청에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과 관련해 “아직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다행히 점차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활용 방안도 협의 중”이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신탁기금을 통한 지원방안, 아세안+3차원의 기금조성 방안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재원을 동원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속에서도 경제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 교역이 32%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교류, 인적교류, 무역과 투자, 식량 물자의 필수적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인과 의료종사자, 인도적 목적 방문 등 필수 인력에 한해 최대한 이동할 수 있도록 함께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보건·방역 분야에서도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 채널에 더해 ‘한·아세안 보건장관대화 채널’의 신설을 제안한다. 또 ‘한·아세안 웹 세미나’를 추진해 방역정책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협력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한국은 올해 아세안+3 조정국이자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동아시아 역내 공조와 연대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