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를 하던 60대가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이 어느 칸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전투표소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60대 A씨를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부산 사상구 모라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찢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거참관인에게 내가 찍을 당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봤는데 알려주지 않아 홧김에 용지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사무원 등은 중립 의무가 있어 어느 당은 어느 칸에 있다는 등의 안내는 할 수 없다”며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할 정당명과 기호 등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도합 35개 정당이 적혀 있어 길이가 48.1㎝에 이른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