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의 장비와 기술을 활용해 관내 학교 선생님들의 온라인 학습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초·중·고교에서는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고 있는데 학교마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교육부에서는 교육과정과 수업 내용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동영상 촬영기기 부족과 촬영 미숙에 따라 동영상으로 바로 제작된 콘텐츠 제공이 아니라 기존 교육방송 시청 위주의 단방향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교사와 학생 간 쌍방향 소통과 유대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성동구에서는 효과적인 수업내용 전달 및 학생들의 적극적인 온라인 학습 참여 유도를 위해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내 장비와 공간, 인력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동영상 학습자료 제작을 전격 지원한다. 이달 14일부터 28일까지 참여를 원하는 교사는 2시간 단위(오전 1타임, 오후 2타임)로 동영상 촬영장비 및 촬영 노하우 등을 지원받는다. 촬영된 영상자료는 콘텐츠 제작 전문강사의 1대 1 지도를 받아 프리미어프로, 무비메이커 등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자료로 편집할 수 있다. 동영상 제작을 희망하는 교사는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 신청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온라인 개학에 앞서 정부나 지자체가 함께 학생들의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디지털 기기, 인터넷 접속, 학습플랫폼을 보장하듯이 교사에 대한 지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준비가 부족한 교사들에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이번 지원을 통해 조금 더 수준 높은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성동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미래기술 체험을 통해 융합적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자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성동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를 개관해 학생들뿐 아니라 유아에서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