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회사채 시장 냉각…전년 대비 발행 11.7%↓

입력 2020-04-14 17: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1분기 일반회사채 발행이 우려했던 대로 감소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예탁원에선 일반회사채 등록발행 규모는 1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8조원) 대비 11.7%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기업들의 신용 위험 우려가 커진 탓에 기관 등이 채권 투자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일반회사채 중 만기 3년 초과인 장기채는 56.2%를 차지했다. 만기 1년 초과~3년 이하인 중기채는 41.1%, 만기 1년 이하 단기채는 2.7%였다.

다만 1분기 채권 전체 등록발행 규모는 9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이 중 특수채가 38조5000억원으로 38% 정도였고, 금융회사채(28.1%), 일반회사채(15.7%), SPC채(7.5%), 국민주택채(4.5%), CD(3.9%), 지방채(2.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채와 SPC채 발행 규모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162.5%, 43.4% 급증했다.

지난 13일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신용등급 AA-) 회사채 2100억원 수요예측에선 매수 주문이 800억원에 그치기도 했다. 회사 측이 내놓은 민평금리(-20bp~+60bp) 안에 들어온 유효수요는 600억원에 불과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