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금 조성하자” 아세안 10개국, 화상 정상회의 개최

입력 2020-04-14 17:49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아세안 협력기금이 조성될 전망이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14일 화상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상회의는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10시) 화상으로 열렸다. 지난 8~9일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제36차 아세안 정상회의가 연기되며 이를 대체하기 위한 성격이 있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은 정상회의 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선언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회의에서 베트남이 제안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아세안 협력기금 조성과 의약품 저장고 설립, 전염병에 대응하는 공동 대응 프로세스 구축 및 화상 국방 훈련 등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19 통제와 국경을 통한 확산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함께 실행하기로 했다. ‘포스트 코로나19’ 경제 회복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회의 이후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상이 참석하는 아세안 +3 화상 특별 정상회의가 이어졌다. 아세안+3 정상회의 후에도 코로나19 대응과 사회·경제적 악영향 최소화를 위한 국가 간 공조방안을 담은 정상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