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10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28번째 환자로 판명

입력 2020-04-14 16:31 수정 2020-04-14 17:10

광주에서 10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해외에서 입국한 20대 남자가 14일 오후 광주 28번째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광주시는 “호주에서 입국한 1997년생 남자가 이날 오후 3시40분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로 통보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확진판정과 함께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된 28번 환자의 자세한 감염경로와 이동경로 등을 추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13일 오후 7시1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28번 환자가 같은 날 오후 8시10분쯤 아버지가 운전하는 승용차편으로 광주를 향해 출발해 다음날인 14일 0시10분쯤 치평동 자택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어 14일 오전 10시50분쯤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선별진료소 이동 과정에서는 마스크를 하고 아버지의 승용차를 이용했다.

시는 확진판정과 동시에 구체적 감염경로 경위 파악과 함께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신용카드 조회 등을 통해 정확한 이동 동선도 조사하고 있다.

시는 인천공항에서 접촉한 항공사 직원 등도 검체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시는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을 즉시 방역 소독하고 28번 환자가 된 이 남자의 부모 2명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광주에서는 그동안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 9명과 해외유입 관련자 17명,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명 등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14일 양성판정을 받은 16번 환자부터 전원이 해외 유입 관련자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3일 이내 검사를 의무화했다.

광주에서는 지난 4일 카타르 입국자가 마지막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0일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안정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다시 확진자가 발생해 다중이 모이는 4·15총선 등을 앞두고 지역겸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