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오하이오주 보건부가 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 공익광고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곡선을 납작하게 만들자(Flatten The Curve)’라는 제목으로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이 영상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 사회활동과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곡선을 납작하게 만들자’라는 말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숫자를 줄여서 통계 곡선을 평평한 모양으로 바꾸자는 뜻으로 질병의 급격한 확산 속도를 늦추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고는 공중에서 떨어지는 탁구공과 함께 시작한다. 떨어진 공이 다닥다닥 붙은 쥐덫 하나에 닿자마자 해당 쥐덫과 탁구공은 튀어오른다. 이렇게 튀어오른 쥐덫과 탁구공은 다시 주변 쥐덫들에 떨어지고, 다시 튀어오른 수십개의 쥐덫들과 탁구공들은 또 다른 쥐덫들 위로 낙하한다. 이런 방식으로 충격은 순식간에 사방으로 번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미노처럼 한개에서 시작한 움직임이 예상하지 못한 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광고 후반부에는 거리를 띄워놓은 쥐덫들이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탁구공이 위에서 떨어졌지만 빈 공간에 떨어져 아무런 연쇄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듯 광고에서는 ‘확산을 멈추자(Stop the spread)’ ‘사회적 거리두기는 효과가 있다(Social distancing works)’라는 카피 문구가 나온다.
그러면서 광고는 ‘작은 공간이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만든다(A little space makes us all safer together)’라는 문구를 보여주며 사람들 사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광고 속 거리를 둔 탁구공처럼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다면 코로나19가 다른 이에게 전염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미국 CNN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해당 광고를 소개하며 미국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