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고 용돈 안 줘서” 아버지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

입력 2020-04-14 15:41

평소 자신을 무시하고 용돈을 잘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존속살인미수 혐의로 A씨(30)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13일 오후 10시1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 주거지에서 아버지 B씨(66)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강원도 원주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택시 운전기사가 차를 돌려 모처로 이동하면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탄 택시 번호를 확보해 해당 차량의 운전기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대학을 휴학한 A씨는 최근 아버지의 일을 도와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평소 나를 무시하고 용돈을 잘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